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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익대 서울캠퍼스는 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인 졸업식’을 개최했다. 학사모를 쓴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각자 차량에 탑승한 채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홍익대 양우석 총장의 축사에 이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졸업장 수여식, 졸업생들의 학사모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식 행사 전 과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유튜브 방송에서는 졸업을 축하한다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면서 졸업식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 친구들, 지인들도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대는 8월 마지막주에 학위수여식을 진행하며 학교 홈페이지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한다. 이화여대도 8월말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생중계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취소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 중앙대도 온라인 학위 수여식으로 대체됐다. 한양대도 지난 20일 온라인 학위수여식에 이어 오는 28일까지 개별적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일정 기간 졸업식 가운을 빌려주고 기념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진행한 학교도 있다. 경희대는 가운을 대여해 개별적으로 졸업사진을 찍게 했고 인천대도 교정 내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화여대도 학위복을 대여해주고 졸업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세종대는 대형 실물 SNS 프레임과 대형 LED 전광판에 송출되는 콘텐츠 등을 활용해 졸업축하사진을 이색적으로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는 이지은씨는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졸업식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게 된 점이 아쉽다”면서도 “졸업을 유예해도 내년 졸업식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어 이번에 졸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취업을 한 친구들도 있지만 졸업을 유예하거나 대학원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저도) 준비하던 취업분야에서 공고가 뜨지 않아 취업이 불발돼 갑자기 백수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