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블랙핑크·트레저 호조…3Q 실적 회복 전망 -유안타

  • 등록 2020-08-13 오전 7:47:11

    수정 2020-08-13 오전 7:47:11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1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블랙핑크와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 호조로 3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빅뱅 컴백이 연내 이뤄지지 않으면 실적 컨센서스가 하락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27%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영업손실 19억원)를 웃돌았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존에 제로매출로 예상됐던 로열티매출이 48억원으로 확인되면서 흑자 달성이 가능했다”며 “로열티 매출은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일본 투어 관련 정산금이 추가로 반영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마진이 높은 디지털콘텐츠 매출은 14% 감소한 83억원에 그치면서 2016년 4분기 이후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위너를 제외하면 신보 발매가 없었고 국내 앨범판매량은 위너가 11만장, 블랙핑크가 3만장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블랙핑크와 함께 신인 그룹인 트레저의 매출 호조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블랙핑크 신보 앨범판매량이 30만장을 달성했고 트레저 데뷔앨범 선주문량은 정식 발매일인 13일을 앞두고 20만장을 돌파했다.

4분기에는 블랙핑크의 정규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고 트레저 컴백과 공연 성수기를 맞아 온라인 콘서트 개최 등이 더해지면 올해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트레저의 데뷔앨범 판매량은 워너원과 엑스원을 제외하면 역대 보이그룹 최대 판매량이 기대되고 유튜브 구독자수도 12일 기준 181만명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빅뱅의 컴백 불확실성은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빅뱅 컴백이 늦어질수록 관련 실적에 대한 가정이 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빅뱅 컴백이 올해 실현되지 않으면 블랙핑크와 트레저만으로 2021년 컨센서스를 지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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