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사람 반"…워터파크, 코로나19로 개장 못할 수도

  • 등록 2020-04-17 오전 8:33:50

    수정 2020-04-17 오전 8:33:5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달 19일까지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4월이면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 준비를 하던 국내 대형 워터파크들이 고심에 빠졌다.

오는 18일 개장할 예정이었던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개장 일정을 연기했다.

여름 성수기 캐리비안베이와 쌍벽을 이루는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역시 임시 휴장한 상태다.

이는 추운 겨울에 상륙했던 코로나19가 계절이 넘어가도록 종식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캐리비안베이)
워터파크는 물놀이 공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워터파크에 있을 경우 감염 위험이 너무 크다.

여기에 워터파크는 ‘물 반, 사람 반’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구 밀집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이다.

특히 최근 강원도 철원에서 사우나 시설을 이용한 고객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중목욕탕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어느 공간이 위험하다고 특정해 말하기가 어렵다”며 “목욕탕이라지만 지인들이 만나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전염된 것으로 본다. 물리적인 거리를 둬 달라는 기본 원칙은 어느 공간에서든 다 적용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워터파크 관계자들은 “정확히 (재개장) 이야기는 안 나오고 있다”라며 “목욕탕 감염 발생 사례가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대구·경북(대구 4명, 경북 4명)에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229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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