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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등에 대한 우리 측 의견을 미 조야(朝野)에 전달하기 위해 방미(訪美) 길에 올랐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 반대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된 법안 처리 저지를 명분으로 내건 황 대표의 단식 등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당초 다음날 귀국일정을 앞당겨 이날 새벽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는 귀국 직후 바로 황 대표가 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찾아 “방미 성과가 있었다”며 “잘 아시다시피 지금 미국에서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간 갈등을 지소미아 문제랑 연계시킨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크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방미해서 많은 국민이 한미동맹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잘 전하고 대표님 의지도 잘 전달하고 왔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에 “뭐 하러 왔느냐”고 농담을 건네면서 “사실 (단식을) 시작한 건 선거법 때문”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정말 마음이 아프고 왜 이렇게까지 야당 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겠느냐”며 “문 정권이 우리 황 대표님 말씀에 좀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게 또 한국당 뜻이고 우리 한국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 정말 대한민국 걱정하는 국민 뜻”이라며 “이런 뜻이 잘 관철되게 국회에서 하나하나 논의하고 풀어갈 부분은 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