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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콘텐츠에 소비하는 시간이 하루 몇 시간으로 제한돼 있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싸워야 할 매우 큰 경쟁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AT&T의 타임워너 인수 등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시장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HBO 등의 엄청난 투자로 치열한 패권 경쟁이 펼쳐진 상황에서 애플의 가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게 버핏의 분석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또 미국 국채 장단기(3개월물-10년물) 금리(수익률) 역전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 같다”며 “둔화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둔화한다고 해서 경제의 방향이 바뀐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모든 부문, 특별히 철도 통계를 보면 경제는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빨간불이 깜빡이거나 희미하게 켜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존 방식대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베팅’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