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한 대학서 머리 잘린 고양이 사체 발견 '동물 학대 의심'

  • 등록 2018-08-17 오전 8:30:47

    수정 2018-08-17 오전 8:30:47

(사진=‘강릉원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강원 강릉시의 한 대학교에서 머리가 잘린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강릉원주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강릉원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훼손된 고양이 사진 두 장과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양이 한 마리가 비를 피해서 생선을 먹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칼로 자른듯한 단면의 새끼 (고양이) 머리였다”며 “엄마 고양이가 ‘아직 새끼가 살았나’하고 비 맞지 않게 옮겨놨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교내 고양이 가족을 학대하지 말라”면서 “비 오는 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핥고 있는 어미 심정은 어떻겠냐”라고 덧붙였다.

A씨는 교내 치과병원 뒤편 1층 흡연실에서 새끼 고양이 머리를 발견해 치과대학 뒤편에 묻었다고 전했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어미 고양이는 강릉원주대 기숙사에 자주 나타나는 ‘율곡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게시글에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따랏고 학교 측이 나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고양이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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