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장 재도전하는 팝체인..연내 메인넷 공개 예정

12일 저녁 도쿄에서 밋업 개최
  • 등록 2018-06-13 오전 9:38:52

    수정 2018-06-13 오전 9:38:52

손동연 팝체인재단 대표가 지난 12일 저녁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가진 밋업 행사에서 향후 청사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팝체인재단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상장 과정에서 논란 끝에 고배를 마셨던 ‘팝체인’이 해외 거래소 상장을 마치고 빗썸 상장에 재도전한다.

13일 팝체인 암호화폐를 개발, 발행하는 팝체인재단은 일본 도쿄에서 지난 12일 저녁 투자자 만남 행사인 밋업을 개최하고 개발에 관한 청사진과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탈(脫)중개화’를 부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핵심기술인 ‘팝박스’(POPBOX)를 직접 시연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팝체인은 기존 콘텐츠 유통 시스템의 대안으로 시작해 참여자 모두가 즐기고 도우며 보상받는 ‘콘텐츠 문화 혁명’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통 시장의 독과점 등 제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콘텐츠 시장은 ‘블록버스터 법칙’이 지배한다. 상위 2%가 콘텐츠 시장의 80%를 가져가는 구조다”라며 “나머지 98%는 예컨대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을 한다”며 구조적 문제를 짚은 뒤 “팝체인은 이같은 불공정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팝체인은 지난달 빗썸 상장 계획을 밝혔으나, 각종 의혹 제기에 상장을 보류하기로 한 상태다. 이후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며 신뢰 쌓기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빗썸 거래소 상장 재논의 문제에 대해서는 “빗썸 상장은 현재 협의가 충실히 진행 중이며, 그와는 별도로 최고 수준의 거래소 한 곳과도 진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팝박스 시연도 진행했다. 팝박스는 팝체인캐시(PCH)를 채굴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비로, 구매 후 이를 네트워크에 연결해놓기만 하면 유휴 스토리지 및 대역폭 공급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한다.

이 밖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한 메인넷 공개 계획도 밝혔다. 3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보완해 올해 말쯤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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