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증권(003450)은 20일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전환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차입금상환 압박이나 대규모 설비투자 등이 요구되지 않는 상황에서 잇따라 자금조달을 진행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36.8%(3만5000원) 낮췄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7월 유상증자를 통해 277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며 “2분기 말 보유현금이 약 1750억원임을 감안하면 3분기 말 시점 보유현금은 3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자금조달의 반복은 투자자 불안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최근 전환사채 발행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운영자금 조달 등의 목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택 신규분양 증가로 본업은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연간 신규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36% 이상 증가한 약 45만가구로 추산된다. 그는 “신규분양 증가는 1~2년의 시차를 두고 엘리베이터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17년까지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한 3782억원, 영업이익은 0.5% 감소한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지분법손익 조정 등에 따른 실적추정치 하향조정과 잇따른 자금조달 이슈 등으로 악화된 센티멘트를 반영했다”며 “투자시점은 추가 자금조달 내용·규모와 주가 희석률 등을 확인한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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