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금리와 관련한 자신의 전망이 틀렸음을 시인했다. 버핏 회장의 취임 50주년을 맞은 이날 주총에서는 그의 투자 결정과 향후 산업 및 경제 변화 전망 등에 대한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후계자와 관련해서는 예상대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버핏 회장은 과거 자신의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했지만,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를 감안하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주가 수준과 관련해 지금처럼 금리가 낮은 경우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금리가 정상화되면 고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올해 주총에서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은 언론인들과 금융업계 종사자들, 주주들로부터 투자원칙과 결정,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부터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섯시간 동안 수많은 질문을 소화했다. 이밖에도 설탕 소비 감소추세에 따른 코카콜라 등의 실적 전망과 버크셔의 ‘대마불사(大馬不死)’ 논란, 주택건설업체 클레이튼 홈스의 윤리성 문제 등 험난한 질문에도 대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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