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일본과의 통화스왑 규모가 크지 않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몇 가지 생각해야 할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외환위기로 외화유동성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위기 때 돈을 융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나라와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첫 통화스왑 대상국이 일본이었고, 그 뒤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등과도 잇달아 체결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면서 불안했던 금융시장은 급속도로 안정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과의 스왑은 엔화가 아닌 달러 스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호주 등과 스왑을 하고 있지만 모두 현지 통화로 돼 있고 달러 스왑을 체결한 곳은 일본과 CMIM 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CMIM은 오히려 위기 전염 통로가 될 수도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며 “당장 문제는 없겠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