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실세 폐막식 참석…남북관계 개선 물꼬 트나

  • 등록 2014-10-04 오전 10:43:46

    수정 2014-10-04 오전 10:48:2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북한 권부의 2인자로 떠오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통일장관 격) 겸 대남담당 비서, 최룡해 근로단체 담당비서 등 최고위급 실세들이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 총정치국장 등 11명의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에서 항공편으로 출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9시52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황병서·김양건·최룡해 등 3명은 이날 우리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오찬회담을 갖는다. 이후 북측 대표단은 오후 7시 폐막식에 참석한 뒤 10시께 항공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간다.

北 최고위급 실세…면면 화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고위 대표단은 북한에서 최고의 실세로 손꼽히는 인물들이다. 황병서는 올해 3월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5월 군 총정치국장에 올랐고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회의에서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직까지 거머쥐었다.

최룡해는 지난 5월 황병서에게 군 총정치국장을 내주기 전까지 국방위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권부 2인자 역할을 해왔으며, 민간으로 돌아와서도 당 근로단체 비서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담당하며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양건은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 온 인사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남북관계의 고비마다 특사 역할을 하며 양측의 숨통을 틔우기도 했다.

이번 고위 대표단은 2009년 8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이 조문사절단을 파견한 이래 최고위급 인사들이다. 당시 북한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필두로 김양건 등 일행을 조문사절단으로 파견했었다.

남북관계 전환점 될지 주목

북한 고위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은 이날 오후 모처에서 오찬형식의 회담을 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는 제2차 고위급 접촉을 사실상 재개하는 모양새다.

오찬회담에는 북측에서 황병서·김양건·최룡해, 우리측에서 김관진·류길재·김규현이 각각 나선다. 남북 모두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최고 실세들이란 점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회담에서는 우리측이 지난 8월11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의하며 의제로 걸었던 남북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비롯해 ‘쌍방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에서는 이산상봉 정례화와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문제 등에 관심을, 북측에서는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관심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특사를 맡았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서 “이 기회로 남북교류협력의 길이 트이길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통큰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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