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001300)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총 양도가액은 1조500억원이며,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1일자로 패션사업의 자산과 인력 등이 모두 이관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이번 패션사업 양도로 확보된 투자 재원을 통해 전자재료, 케미칼 등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은 또한 지난 8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 소재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OLED 소재업체인 독일의 ‘노바엘이디’를 인수했다.
앞으로도 제일모직은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OLED 분야는 물론 기존 라인 증설 등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윤주화 패션사업총괄사장은 “패션은 무엇보다 소프트 경쟁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리조트와 레저사업 등을 통해 소프트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에버랜드가 패션사업을 맡게 돼 앞으로 더욱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