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계각층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사면을 탄원하거나 요구하고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사면 시기나 대상에 대해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면 대상에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측근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대상은 백지 상태다. 누가 되고, 안 되고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명박 청와대는 마지막 특별사면이라는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을 실시하는 등 취임 이후 여섯 차례 특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