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람이나 그런 사람으로부터 부탁받으면 잘 해주려다 오히려 부담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의료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VIP 증후군으로 신경 써서 잘해준 것이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진료나 수술을 할 때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 된다. 특히 아는 사람이 환자일 때는 부담이 더 크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다른 조직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사용된다. 그러나 전립선 특이항원의 증가는 전립선암 뿐 만이 아니고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의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이런저런 고민할 것 없이 조직검사를 통해 암인지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잘 아는 사람이다 보니 너무 젊다는 생각에 암은 아닐 거라며 안심시켰다. 지인은 그 이후 바쁘다며 오지 않다가 일년 반 뒤에 다시 찾아왔다. 검사를 했으나 수치가 내려가지 않아 조직검사를 했는데 아뿔싸 전립선암으로 나온 것이다.
과거에는 암은 나이 든 사람 위주로 온다고 봤으나 최근에는 젊은 사람도 많이 걸린다. 비뇨기과에서는 50세 이상 남성은 가족력이 없더라도 일년에 한번은 전립선암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한다. 지인에게 강하게 조직검사를 권하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