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30분. 윤 행장이 장미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외환은행으로 들어왔다. 수염을 자르고 말숙하게 차려입은 김기철 노조위원장은 "환영한다"며 윤 행장과 깊은 포옹을 나눴다. 윤 행장은 준비해온 꽃다발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며 "열심히 일해서 외환은행을 상징하는 장미와 같이 활짝 핀 외환은행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은행과는 독립경영 체제지만 한 가족"이라며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은행의 상생을 강조한 것. 그는 외환은행 직원들을 향해 "능력도 부족한데 외환은행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며 "외환은행이 세계 일류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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