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줄이고 싶은 변동성

  • 등록 2011-09-16 오전 9:35:12

    수정 2011-09-16 오전 9:35:12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16일 09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15일, 국채선물 3년물은 전일대비 23틱 떨어지며 마감했다. 지난 5일부터 따지면 마감시 평균 전일대비 가격변화폭은 19.43틱에 달한다. 이마져도 보합이었던 6일을 제외하면 22.7틱으로 커진다. 이전 3주간의 평균 전일대비 가격변화폭이 10틱이 채 안되니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원인은 국내 기관들의 치우치지 않은 포지션에 있다. 가격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채권을 매도할 유인도 없기에 특정 포지션을 취하고 기다리기 보다는 장세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 때문에 순식간에 쏠림현상은 크게 나타난다. 추세적인 강세때 사놓은 현물 채권이 없어 선물거래에 더 매진하는 경향도 작용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을 지지해주던 매수세력이 빠져나가면 큰 약세가 올 수밖에 없다. 전일 채권시장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외국인이 시장을 빠져나가는데 일조했다. 지금 시장참가자들은 10틱이상 움직여도 둔감한 장세에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16일 채권시장은 코스피와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이다. 대외 뉴스와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움직임 역시 챙겨야할 재료들이다. 장세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많다보니 작은 움직임에도 해석이 달라 변동성은 계속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코스피 등락에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뉴욕 증시는 나흘째 올랐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86.30포인트(1.66%) 상승한 1만143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72%, 1.34% 올랐다.

장 초반 전해진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본과 스위스, 영국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호재가 됐다. 회복되고 있는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더 안정감을 줬다. 이날 ECB는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왑 방식으로 공조해 유로존 은행들이 연말까지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월 만기로 긴급 대출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미국 지표 역시 나쁘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8월 산업생산이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합권에 머물것이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고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용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지난 10일 마감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늘어난 42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1만7000건 더 많다. 뉴욕지역 제조업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한 마이너스 8.8로 조사됐다. 전월의 마이너스 7.7보다 더 악화왰다. 최근의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성장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이 내후년까지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등급을 추가로 하향할 수 있는 가능성은 `3분의 1` 수준이라며 여지를 남겨 뒀다. 미국은 현재 성장이 우선이지만 마음껏 정부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미국채의 가격은 위험자산이 유럽위기가 잠시 진정되는 모습의 영향을 받으며 떨어졌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8bp 오른 2.09%에 장을 마쳤다. 8월말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5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4bp씩 올랐다.

국내에서는 오전 7시30분부터 금융협의회가 시작됐다. 오전 8시부터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전 9시30분부터는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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