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의회 비준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 백악관·미 의회 반색.."美 수출 확대·일자리 증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FTA 타결을 높게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를 "양국 모두에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번 FTA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미국 근로자들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주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FTA로 미국의 수출 규모가 110억달러 가량 증가하고, 일자리도 최소 7만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美 언론·산업계도 환영..협상 `성공적`
협상 내용이 전해진 뒤 미국 언론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자동차 부문과 관련해 큰 성과를 얻어냈다면서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상 타결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최대규모의 FTA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당초 FTA 협정 발표 즉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으나 4년간 4%로 낮춘 뒤 5년 뒤 완전 철폐하도록 했다.
◇ 쇠고기 문제, 비준 걸림돌 될 듯
그러나 이번 FTA에서 쇠고기 문제가 협의되지 않았다는 점은 의회 비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 쇠고기업체들은 그동안 현행 40%로 부과되는 미국산 쇠고기 관세 철폐를 조기에 앞당길 수 있도록 로비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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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메인주의 마이크 미쇼 하원의원은 "이번 합의는 자동차 산업에는 이익이지만 당초 목표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