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보니 세계 곳곳에서는 특이 현상도 목격된다.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는 금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글로벌 은행들은 장기간 금을 비축해 둘 금고 짓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 입장에선 현 시점에서의 금 투자가 영 불안하기만 하다.
◇ 금 자판기 설치하고 금고도 새로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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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글로벌 은행들은 최근 새 금 저장고 짓기에 한창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금 투자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금을 비축해 둘 저장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 금값 랠리, 정말 계속될까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 등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금값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대규모 금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킨그로스 골드와 노바골드 리소시즈 등 소규모 금광회사에 새로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을 믿고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 보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너머로 거품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단기 상승-장기 하락` 추세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값이 1980년대 온스당 850달러로 급등했다고 갑작스레 폭락해 2001년에는 250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금, 보다 안전한 투자 방법은
문제는 금값이 또 한번 사상최고가를 넘어서면서 시장에 새로 진입하기가 왠지 망설여진다는 점이다. 지금 사자니 너무 많이 오른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더 오를 것 같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9일 다른 상품과 달리 금값만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 비춰 "금값 움직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금 콜옵션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래리 글레이저 메이플라워 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콜옵션은 막대한 자금을 잃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