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북·중 국경인 단둥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똑같이 생긴 차량 30여대가 줄지어 북한 신의주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중국에서 지난해에만 26만여대가 팔려 '인민차'로 불리는 'BYD사(社)'의 준중형급 세단 'F3'였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만 세 차례에 걸쳐 100여대가 넘는 차량이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몰고 북한으로 들어간 운전자들이 다시 단둥으로 나와 다른 차량들을 몰고 북한으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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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주부터 수차례에 걸쳐 중국산 F3 100여대 이외에 고급 외제차와 지프, 대형 승합차까지 200여대 이상을 가져갔고 차량 액수는 500만달러(약 5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일 생일(2월 16일)과 김일성 생일에 고위급 지도부를 대상으로 최신형 외제차를 선물로 주며 권력구조를 다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들여간 중국산 신차는 중간 간부용 선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소식통은 "이번 차량들은 북한 검찰과 보위부 중간 간부급에 전달되는 것들이고, 차량들은 전달받을 인물과 지역까지 지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