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정 연장 제의 해프닝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제의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회담의 성과를 높이고 예정된 일정을 다 했으면 하는 호의였기 때문에 회담이 짧은 시간에 합의에 이르게 되자 스스로 이를 거두어 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기본적인 입장을 주고받는 대화가 있었던 것도 오늘의 회담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하는데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천대변인과 평양 공동취재단이 가진 일문 일답 내용이다.
▲김 위원장의 일정 연장 제의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회담의 성과를 높이고 예정된 일정을 다 하고 가셨으면 하는 취지의 호의였다. 그러나 회담이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되어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합의에 이르게 되자 스스로 이 제안을 거두어들인 것이다.
- 논의될 사항들이 모두 논의가 된 것인가.
▲그렇다. 준비해 간 의제들을 충분히 개진했다. 그리고 성과도 좋은 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합의문 또는 선언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작성되기 전까지 저희가 무엇이 합의됐다라고 먼저 알리는 것은 외교 관례상 맞지 않는 일이다.
- 노 대통령 옥류관 오찬 발언에서 쉽지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뭔가.
▲남북간에 입장의 차이나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충분히 토론했고 각각의 의제들에 대해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차이점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오전과 오후 대개 상당히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대화는 상당히 서로의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솔직하게 개진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 예상하지 못 했던 새로운 제안도 있었나.
▲준비하고 있는 의제나 제안은 대개 오랫동안 남북간에 합의돼 왔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 정상회담 목적은 그 합의됐던 것들이 이행되기 위해서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막힌 곳을 뚫는 것이 목적이다.
- 김 위원장이 전향적인 입장을 개진했나.
▲굉장히 많은 의제가 짧지 않은 시간 동안에 이루어졌기 때문 전체적으로 무슨 인식의 변화가 크게 있었다 없었다로 단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
회담이 빨리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나는 양 정상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기본적인 입장을 주고받는 대화가 있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측 입장에서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꼼꼼하고 설득력 있는 준비를 하셨던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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