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미리 쓰는 당선 축하편지`를 통해 두 후보의 경제 정책을 점검했다.
NYT는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먼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4년전 2360억달러였던 재정적자가 현재 4130억달러까지 불어난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4년동안 이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물었다. "앞으로 어떤 부분의 연방지출을 줄일 계획인지 알고 싶다"는 것.
신문은 부시가 삭감하겠다고 밝힌 주택공급 등 기타 사회보장 관련 지출은 전체 연방예산의 20%에도 못미치는 반면 ▲노인의료보장제도(메디케어) ▲군사 및 국토안전 ▲이라크 전쟁 등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예산 지출을 요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부시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한 ▲농장 보조금 ▲NASA 보조금 ▲교육 보조금 ▲과학연구 보조금 등이 삭감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앞으로 예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NYT는 이어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케리 후보가 공약을 통해 내세운 의료보험과 일자리창출, 예산적자 감축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따졌다.
타임스는 케리 후보의 경제 정책 집행에 요구되는 비용과 관련해 케리측의 예상과 전문가들의 예상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의회의 반대에 직면할 경우 큰 혼선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보다 자세한 경제정책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