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니콜 신화의 주역 이성규 전무(47)의 복귀로 반색하고 있다.
하반기 IMT-2000 등 통신산업이 경제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의 복귀에 거는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전전무는 지난 5월까지만해도
삼성전자에 무선사업부내 개발팀장(전무)으로 근무하면서 "애니콜"이라는 무선전화기를 만들어내 회사가 국내 1위는 물론, 세계1위의 CDMA 휴대폰 생산업체가 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
하지만 그는 5월말 돌연 사표를 낸 뒤 "
팬택"이라는 벤처기업의 사장으로 취임했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분에서 연구원의 대부로까지 불리던 이 전무가 사표를 내자, 그를 따르던 연구원들이 심적인 갈등을 하는 등 조직이 흔들리는 징후가 나타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의 복귀는 휴대폰 신화를 만든 그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과 함께 같이 일을 해온 연구원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도 절실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 그의 복귀를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IMT-2000 등 신규 사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뿐아니라 우수한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복귀 후 그가 해온 일의 연장선상에서 무선 사업 분야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그가 학술연수를 희망했기 때문에 우선 1년간 미 스탠포드대에 연수시킨 뒤, 그
다음은 본인의 의사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업계는 "그가 일정기간 연수후 미국에 있는
삼성전자 연구소를 맡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