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국민의힘) 최고위원 등과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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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일 여당 최고위원·중진 의원 일부를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의료 공백 등에 대한 민심을 들은 걸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일이 공개하지 않아서 그렇지 대통령과 정치인·단체장들과의 만남은 그동안에도 자주 이뤄져 왔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재회는 미뤄지고 있다. 애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만찬을 이틀 앞두고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며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루자고 여당에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당정 관계가 냉랭해진 여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추석 연휴와 이달 윤 대통령 체코 방문 일정을 고려하면 일러야 이달 말 두 사람 간 재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와 가까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나 같은 친한(親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만찬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게 해석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추석 이전에 (만찬)하는 것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