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미국 지표에도 인하 기대 여전…관망 속 보합[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10년물, 4.0bp 하락
미 2분기 GDP·PCE 예상치 상회
전거래일 3·10년 국고채 스프레드 확대
채권 대차잔고, 9거래일 연속 감소세
  • 등록 2024-07-26 오전 8:34:04

    수정 2024-07-26 오전 8:34:0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거래일 금리가 소폭 하락한 만큼 이날도 관망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보합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내린 4.24%,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3% 보합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 증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1.4% 대비 성장한 데 이어 시장 전망치 2.0%도 상회한 수치다.

또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분기에 2.9% 상승, 지난 분기 3.7% 대비 하락했으나 예상치 2.7%는 상회했다. 다만 2%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서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100%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4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 7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162%, 응찰률은 264%를 기록했다. 지난 6회 평균치 4.377%, 254% 대비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 하락 중이다.

전거래일 커브는 차별적 움직임을 보였다.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일 8.5bp서 10.4bp로 확대됐다.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12.7bp서 마이너스 12.4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9거래일 연속 감소, 123조원대를 유지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528억원 감소한 123조95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PCE 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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