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7일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가 얼마나 상승할지가 장중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56%, MSCI 신흥 지수 ETF는 0.74%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6.20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9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63% 상승, 코스피는 0.4~0.7%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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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91포인트(0.81%) 내린 2436.24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1.49%) 내린 810.5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53.7원에 장을 마쳤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2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5포인트(1.06%) 상승한 4373.6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75포인트(1.20%) 뛴 1만3567.98로 장을 마감했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7%)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주말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동 분쟁이 더 확산되지 않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다자간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안도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동성 투입을 통해 성장을 촉진할 것이란 점과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을 완화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17일 국내 증시 관련해 “중동 정세 불안 해결을 위한 다자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과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한 미 증시의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외국인 수급 및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20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은 코스피 2.5%, 코스닥 2.0%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반도체·2차전지 등 투자자들의 관심과 시총 비중이 큰 섹터의 반등이 중요하다”며 “결국 이들 섹터의 실적 반등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