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G20 공급망 안정 논의해야…금융시장 선제 대응 필요"

모로코 마라케시서 제4차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세계경제 하방 위험 지속…성장 모멘텀 회복해야"
MDB 개혁 논의…우크라전 이래 첫 합의문 도출도
  • 등록 2023-10-14 오후 12:00:00

    수정 2023-10-14 오후 12:00:00

[마라케시(모로코)=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 해소를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공급망 안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제1세션 다자개발은행(MDB) 역할강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세계경제·가상자산 세션(세션2)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 충격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최근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위험 △지정학적 갈등 △기후재난 △글로벌 금융여건 경색 등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부총리는 “공급탄력성 회복을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해소를 촉구하고 G20에서 공급망 안정을 논의해나가야 한다”며 “높은 수준의 부채 수준과 통화 긴축에 더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융안정성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 규제혁신과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세션(세션1)에서는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원국과 민간, 주주까지 관련 주체 간 폭넓은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사회의 글로벌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MDB 개혁은 전지구적 과제인 만큼, MDB뿐 아니라 관련 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MDB 개혁이 논의되는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회원국간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그 결과 2021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재무장관회의 합의문(코뮤니케·Communique)을 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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