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상 대규모 환적 정황…선박 7~8척 밀착"

22일 미국의소리(VOA) 보도
선박 간 물품 주고받았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
  • 등록 2023-02-22 오전 8:41:01

    수정 2023-02-22 오전 8:41:0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서해상에서 선박 간 대규모 환적 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사진=플래닛 랩스·VOA)
22일 미국의소리(VOA)가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밀착한 2~3척 선박의 불법 환적 정황이 자주 포착돼 온 북한 서해상에서 무려 7~8척의 선박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9일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 서해 초도 인근 해상에 길이가 각각 50m인 선박 3척이 나란히 붙어 있다. 다음날인 20일 이들 선박 3척 옆으로 2척이 더 붙으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통상 이 일대에서 자주 이뤄진 선박 간 환적에는 선박 2척 혹은 3척이 동원됐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5척의 선박이 밀착한 것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들 선박은 초도 앞바다에 커다란 직사각형을 그린 모습으로 위성 사진에 잡힌다.

다음날인 21일엔 5척의 선박이 만든 직사각형에 2~3척의 선박이 더 붙었다. 그림자를 토대로 모두 7~8척이 모여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간 북한이 선박 간 환적이 의심되는 행위를 할 때엔 선박 2척 혹은 3척이 맞붙어 왔으나, 이번처럼 7~8척이 밀착한 모습이 포착된 적은 없다. 이에 다수 선박의 환적 여부가 주목되는데, 이들 선박이 서로 어떤 물품이라도 주고받았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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