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자산 재평가 속 4Q 실적 우려 확대-NH

  • 등록 2023-01-12 오전 8:13:16

    수정 2023-01-12 오전 8:13:1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증권사들이 4분기에도 투자자산들의 충당금과 평가손실 등을 반영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았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작년 말 시작된 증권사 부동산 영업 둔화는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5곳의 상장증권사(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의 4분기 지배순이익 합산은 5151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9.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 합인 6130억원을 15.9% 가량 밑돌 것이란 얘기다.

특히 한국금융지주(071050)(한국투자증권)의 4분기 지배순이익이 966억원 수준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1660억원)를 한참 하회할 것이라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계열사 중 캐피탈의 충당금 설정 예정되어 있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채발행 관련일회성 수익 600억원을 인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003540)이 부동산 둔화와 일본 부동산 매각 지연 속에 시장 기대치를 약 38% 하회하는 358억원의 4분기 지배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연간 가장 낮은 실적 기록하는 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연초부터 증권주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승세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 2배당락일 이후 과도한 하락으로 인한 반등”이라며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여부는 지켜볼 필요 있다”고 조언해다. 또 “증권사 센티먼트가 완전히 개선되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향후 발생 가능한 우려 줄이기 위한 증권사의 노력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작년말부터 발빠른 대응 덕분에 대형사 중심으로 차질없이 영업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신규 딜 중단, 위험 사업장 선제적 관리 등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3분기 국내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는 전 분기보다 5.7% 줄어든 45조1000억원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유동성 비율도 규제 비율(100%)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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