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180억 규모 전환사채 조기 상환…"오버행 이슈 해소"

  • 등록 2022-08-23 오전 9:01:02

    수정 2022-08-23 오전 9:01:0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222110)은 1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액 조기 상환하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 조기 상환은 팬젠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오버행 이슈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초 팬젠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해외 파트너사와의 합작회사(JV) 설립을 통한 신규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했지만, 최근 바이오 투자 환경을 고려했을 때 소규모 투자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팬젠은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의 해외 등록 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필리핀 식약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고용량 제품 등록이 구체화돼 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무진메디와 공동연구를 통한 지질나노입자(LNP)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특허를 출원했다. 이 플랫폼 기술을 개발비가 비교적 적게 들어가고 개발 기간이 상대적으로 빠른 희귀 의약품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임상시험 계획 중인 혈우병 치료제 등은 해외 파트너사와 공동 임상 개발 및 생산기술이전 형태로 개발 전략을 수정해 회사가 부담하는 임상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전환사채 조기 상환으로 듀오파마, 휴온스 등 전략적 투자자만 대주주로 남는다. 향후에는 전략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개발 및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젠 관계자는 “기존 제품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저비용·고효율 개발이 가능한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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