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관심 밖 서프라이즈…실적 회복 종목에 관심”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4-26 오전 8:17:07

    수정 2022-04-26 오전 8:17:0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대형주가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한국 증시에서 이익성장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성장하지 않는 성장주보다 회복이 보이는 종목이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26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 그리고 4대 은행주들은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며 “이들 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합은 28조원으로 유니버스 200 종목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짚었다.

1조원 이상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16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의 실적이 발표됐고 지주회사인 SK와 LG, GS를 제외하면 SK하이닉스와 HMM, SK이노베이션 등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눈에 띄지만 증시 반응은 미온적”이라며 “이들 대형주는 코로나 이후 2년간 개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종목이고 훌륭한 실적과는 별개로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 속 약세를 보인 것도 이들의 실적이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개인 거래 비중이 낮아졌지만 최근 환율 흐름이 외국인에게 불리한 환경이라는 점 또한 주요인이다.

그는 “어닝서프라이즈가 흔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지난해 3분기 이후 어닝서프라이즈의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의 성향 상 이들 종목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시점에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성장주로 불리는 종목 가운데 실제 성장은 없이 밸류에이션만 높은 종목들이 있는데 성장의 실재 여부는 1분기 실적시즌 전후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실적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한국 증시에 이익 성장은 없다고도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하지 않는 성장주보다 회복이 보이는 종목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이익 부진을 겪은 리오프닝 종목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회복 이후의 밸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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