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타이슨이 '핵주먹' 날린 비행기 깐족男, 알고보니…

  • 등록 2022-04-24 오전 11:22:55

    수정 2022-04-24 오전 11:22:5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55)의 주먹에 얼굴을 맞은 비행기 승객이 알고보니 상습 범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각) USA투데이, TMZ 등에 따르면 타이슨에게 폭행당한 승객의 법원 기록을 살펴본 결과 그가 사기, 신분 도용, 마약 소지 등 여러 전과가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승객은 미국 플로리다주 푼타 고르다에 사는 남성 멜빈 타운센드 3세라는 이름의 36세 남성이다. 그는 잦은 범죄를 일으켜 2019년에는 습관성 범죄자로 등재된 바 있고 각각 20개월, 15개월 동안 감옥에서 복역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2018년에는 다른 사람의 사유지에 무단 침입해 그곳에 있던 트레일러를 자신의 픽업트럭에 연결해 매달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당시 그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 소지까지 적발됐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타이슨은 뒷자리에 있던 타운센드 3세를 폭행했다. 당시 타운센드 3세가 타이슨을 알아본 뒤 이들은 함께 사진도 찍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곧 타운센드 3세는 타이슨에게 조롱하듯 말을 걸기 시작했고 이를 참지 못한 타이슨은 결국 그의 얼굴과 이마 등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에 타운센트 3세는 이마 등에서 출혈이 있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후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영상=트위터 캡처)
타운센트 3세가 선임한 변호사 맷 모건은 “타운센드 3세는 타이슨의 열렬한 팬이다. 타이슨이 탑승했을 때 지나치게 흥분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서 타이슨이 짜증을 냈고, 과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타이슨이 승무원을 부르기만 했다면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모건은 타운센드 3세가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진 후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기도 했다. 실제 TMZ가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도 물병을 투척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타이슨 측은 타운센드 3세가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하며 “타이슨을 괴롭히는 공격적인 승객(타운센드 3세) 때문에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모건은 “타이슨의 강한 펀치력을 고려했을 때 폭력을 자제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 중 44차례나 KO를 기록한 타이슨은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복서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의 복싱 스타로 군림한 그는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상대하다 귀를 물어뜯고 반칙패해 ‘핵이빨’이란 별명도 얻었다. 1992년엔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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