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엄마가 법원의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엄마 A씨(40)가 법원의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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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40)는 이날 오후 2시 36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 본관 앞에 도착했다.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뒤 경찰관들과 같이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이냐’·‘도박 빚이 범행 이유가 맞나’·‘왜 자수한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법정에 들어간 지 40여분 만인 오후 3시16분쯤 법정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실질 심사에서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흐느끼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하시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죽을죄 지었고 벌 받겠다”고 말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달 5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잇달아 살해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7일 별거 중인 남편을 찾아가 아이들을 살해한 사실을 밝힌 뒤 금천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