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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포괄적인 평화회담 개최를 재차 제안하면서 스위스에는 러시아 신흥재벌들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 전쟁을 촉발한 사람들의 돈이 스위스 은행들에 있다며, 그들의 계좌를 동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달 말 중립국이라는 전통을 깨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등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에 동참했다.
다만, 지난 17일 스위스 은행가 협회(SBA)가 스위스은행 비밀 계좌에 총 2130억달러(약 259조원) 규모의 올리가르히들의 재산이 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폭로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들 재산에 대한 추가 동결 조치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그는 “회담을 할 시간이 왔다. 대화해야 할 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정의를 회복할 때가 왔다.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의 손실은 회복에 몇 세대가 걸릴 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러시아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소모전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