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번지는 조류인플루엔자 공포…음성 농장서 의심신고

메추리 사육농장 의심가축 확인, 초동방역조치
야생조류 이달 1일 7개월만에 고병원성 AI 확진
  • 등록 2021-11-09 오전 9:02:59

    수정 2021-11-09 오전 9:02:59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차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 시기인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농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음성 소재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가축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77만마리의 메추리를 사육 중이다. 중수본은 의심신고 접수 후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1일 충남 천안시 곡교천에서는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올해 3월 30일 강원 고성 송지호(H5N8형) 이후 7개월여만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가금농장은 지난 4월 6일 장흥 육용오리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발생이 없는 상태지만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농가 유입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농가에 AI가 확산할 경우 살처분 조치와 이동 통제 등으로 닭고기와 달걀(계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방역 조치가 관건이 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축산농가와 축산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과 전파 방지를 위한 농장·관련시설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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