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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그알’ 측이 시간이 부족하다며 기일을 연기해달라는 것을 두고 “빤히 속셈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쪽은 서두를 필요가 하나도 없겠죠”라며 “그날 나올지 불출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사건에 따라서 외부 로펌도 선임해 올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15일 손정민 씨 사건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집회 때 그알 취재PD가 ‘부검결과는 익사로 나왔고 실족사로 추정된다.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다’라는 말을 한 장면을 소개하며 “담당 PD를 만난 것은 5월 3일 아니면 4일로 취재 열흘 만에 이렇게 결론을 내놓은 것”이라 전했다.
특히 그는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이래 놓고 태연하게 그 뒤로 저를 만났고 인터뷰도 몇 번 한 것”이라며 “정민이의 부검 결과서도 빨리 받아서 도움이 될까 하고 부지런히 전달한 게 5월 17일인데 이들은 최소한 5월 15일에 이미 방향을 정하고 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분노했다.
덧붙여 손씨는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하는 것은 경찰이나 방송이나 비슷한 것 같지만 뻔뻔하게 저를 만나 인터뷰했다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며 “자기들만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를 속이진 말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손씨는 “그알 방송 말미에 ‘그들은 이 사건의 본질이 한낱 흥밋거리가 아닌 안타까운 비극이며 한 가족의 삶과 인생이 걸린 문제라는 걸 정말 모르는 걸까요?’라는 말, ‘여전히 종결되지 않은 정민씨 죽음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때까지 우리도 끝까지 주시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썼다”며 “방송 내내 결론을 유도해놓고 마지막에 이 말은 뭔가요. 정말 그러시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