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성지에서 온라인쇼핑 수혜株로, 다나와의 진화

가격비교 업체에서 종합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으로
매년 실적 성장세에 올해 1Q는 코로나19 수혜까지
온라인 쇼핑 성장세 맞춘 지속적 기업가치 상승 기대
  • 등록 2020-05-17 오전 10:27:46

    수정 2020-05-17 오전 10:27:4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가격비교 사이트로 유명한 다나와(119860)가 PC를 비롯한 종합 인터넷 쇼핑몰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PC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데다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이 제기되며 추후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 설립된 다나와는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 등에 대한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2년 쇼핑 법인으로 전환됐고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로 발돋움한 후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갈수록 성장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맞춰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상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 외 판매 수수료, 광고 사업과 제휴 사업 등으로 사업 부문을 다변화하며 성장에 힘을 더해줬다. 2017년 영업이익이 152억원을 기록해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8년 2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41.4% 늘어난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는데다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의 확대로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이는 시장 기대치(81억원)을 18% 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 증가한 306억원이다.

코로나19 수혜가 부각됨에 따라 주가 역시 올해 들어서만 % 가까이 올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3%(2200원)내린 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등으로 발생한 낙폭을 감안해도 지난 14일에는 3만258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지난 2월 9% 가량 꺾였던 때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인 호황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IT 관련 제품 중심의 성장에 그쳤지만 카테고리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층이 확대되는 과정 역시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PC 수요뿐만이 아니라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플랫폼 자체 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라며 “PC를 제외한 제품의 비중만 65%를 차지하고 있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따른 수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상향도 나타났다.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2곳의 증권사는 모두 다나와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각각 기존 목표주가 대비 25%, 33%씩 올려잡은 수치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다나와의 매출액은 1170억원,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가량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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