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서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3.8을 기록해 5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8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CBSI가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지방 건설기업 CBSI는 61.1을 기록해 전월 55.5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60포인트대로 저조한 수준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비 3~9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전월비 0.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며 “서울 지역 건설기업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 8.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역대급 초강력 대책으로 평가받는 9.13 대책까지 나오면서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박 부연구원은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라며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4년 반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전망치는 81.4로 9월 대비 1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8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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