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덕분에"…올해 1분기 서울 동작·용산 땅값 날았다

시도 단위로는 세종·부산·서울·제주·대구 순
경제 침체한 울산·군산·포항 등은 지가 하락
  • 등록 2018-04-29 오전 11:00:00

    수정 2018-04-29 오후 2:37:2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서울 동작구·용산구 땅값이 고공행진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0.99% 올라 전분기(0.93%) 대비 상승폭이 0.06%포인트 커졌다. 세종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56% 오르며 땅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부산(1.53%)·서울(1.28%)·제주(1.19%)·대구(1.06%) 순으로 올랐다. 다만 최근 지방 땅값 상승을 주도 했던 세종·부산·제주·대구 등 4개 시도는 2017년 3분기 이후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꺾이는 추세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이 땅값 상승률 전국 1, 2위를 차지했다. 본·흑석동(4.85%)와 노량진동(4.81%) 등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서울 동작구가 전년 대비 2.25% 올랐다. 한남뉴타운과 동부이촌동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도 전년 대비 2.24% 올라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2.03%)·서울 마포구(2.00%)·부산 수영구(1.96%)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조선업·자동차 등 기반산업이 무너지며 경기가 침체된 경상도 지역은 땅값이 하락했다. 울산 동구가 전년 대비 0.67% 떨어져 올해 1분기 땅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전북 군산시(-0.25%), 경북 포항 북구(-0.19%)도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86만9740 필지였다. 면적은 541.0㎢로 서울의 0.9배에 달했다. 전 분기 대비 5.0%(4만1377 필지) 늘었고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1.6%(15만4671 필지) 증가한 수치다. 오피스텔 등 분양권 실거래 신고가 지난해 1월부터 의무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분양권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8만 1000필지(498.2㎢)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7%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토지 거래량은 광주(51%)·경기(44.6%)·인천(42.3%)·서울(38.0%)는 늘었고 제주는 1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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