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보라고 한다면 다들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모두 겸비한 디젤 파워트레인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XC60 T6 모델이다. 보닛 아래 자리한 2.0L의 엔진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320마력, 40.8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과연 XC60 T6 AWD는 자유로에서 어떤 효율성을 자랑할 수 있을까?
XC60 T6 AWD의 핵심은 역시 고성능 가솔린 엔진의 탑재에 있다. 터보 차저와 슈퍼 차저를 절묘하게 조합한 T6 엔진은 2.0L라는 제법 컴팩트한 배기량에도 최고 출력 32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특히 2,200RPM부터 5,400RPM까지 폭 넓은 영역에서 풍부한 토크를 발산하여 8단 기어트로닉, AWD 시스템과 조화를 이뤄 XC60 T6 AWD에게 정지 상태에서 단 5.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뛰어난 주행 성능을 완성한다.
참고로 XC60 T6 AWD의 공인 연비는 9.4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4km/L와 11.1km/L에 이른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후 볼보 XC60 T6 AWD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곧바로 자유로를 향해 이동했다. 그리고 눈 앞에 가양대교의 표지판을 확인하고 가양대교가 머리 위를 지나는 순간 트립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본격적인 자유로 50km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를 달리는 XC60 T6 AWD가 주는 느낌은 말 그대로 부드러움이었다. SUV라고 한다면 다들 디젤 파워트레인을 떠올리곤 하는데 최근에는 가솔린 SUV도 그 비중, 그리고 그 존재감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의 볼보 역시 가솔린 파워트레인에 힘을 주며 달리기 성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솔린 SUV가 우수한 주행 성능만이 매력인 것은 아니다.
디젤 파워트레인의 태생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다. 실제 XC60의 T6 엔진은 무척 우수한 정숙성을 뽐내고, 또 높은 RPM에서는 고성능 가솔린 엔진이 선사하는 특유의 매끄럽고 기민한 질감을 느낄 수 있어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볼보 XC60 T6 AWD는 브랜드 내에서 중형 SUV 시장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그러면서도 점점 스웨디시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며 또 크로스오버에 힘을 더하고 있는 볼보의 선봉장과 다름 없는 모델이다.
여느 주행과 마찬가지로 일산, 파주를 지나며 자유로의 교통량은 대폭 줄어들었고 자유로 50km 주행의 막바지에는 도로에서 다른 차량을 만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한적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가지 더 느낄 수 있는 게 있다면 외부 소음의 차단능력이었다.
실제 볼보 XC60 T6 AWD는 90km/h의 주행 상황에서도 외부에서 전해지는 풍절음을 능숙하게 다듬는 모습을 보여주며 뛰어난 정숙성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자유로의 끝, 통일교를 앞두고 차량을 유턴하여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웠다.
차량을 세우고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확인해 그 수치를 살펴봤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2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주행 시간과 평균 속도는 각각 35분과 85km/h로 측정되었다. 끝으로 공인 연비는 8.3L/100km로 기록되었는데 이를 환산하며 리터 당 12.04km/L로 공인 고속 연비인 11.1km/L와 차이가 크지 않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