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1일 제126주년 노동절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청와대와 정부는 대화와 대타협을 통한 국정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마냥 올해 노동절을 축하할 수 없는 이유는 경제위기 속에서 노동자들이 또다시 희생을 강요당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수년간 경제위기를 방치해 온 정부가 이제 와서 구조조정과 노동개혁만 이뤄지면 경제가 살아날 것 같이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먼저 시급한 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현 정책실패 상황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진단, 중장기적 비전과 대책을 수립해 노동계를 비롯한 국민과 야당의 이해와 협조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이 참패한 총선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는 유감스럽게도 과거와 별로 다르지 않은 일방통행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법만 바꾼다고 노동문제가 해결되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경제주체들 사이에 신뢰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랬을 경우 야당 역시 위기극복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금 같은 대화방식으로는 얽히고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만 놓쳐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며 정부여당의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 관련기사 ◀☞ 국민의당, 당헌 개정..전당대회 내년 2월말까지 연기☞ 국민의당, 양적완화에 '반대'.."정부·부실기업 도적적 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