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근혜, 김일성이 위대한 지도자인지 밝혀야"

  • 등록 2012-11-01 오전 9:19:12

    수정 2012-11-01 오전 9:19:1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002년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끼리 선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였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가 2008년도 스티븐스 주미대사에게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본인이 뭐라고 얘기했는지를 답변을 안 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 의원은 또한 “2004년도 외신에서는 본인이 ‘2세로서 평화정책에 노력하자’고 제안하니, 김정일 위원장이 ‘그러자’고 했다고 한다”며 “4년 시차를 두고 한 발언인데, 결국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끼리 선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 이 부분에 대해서 김정일의 제안에 대해서 본인이 거부했는지 찬성했는지 밝혀야 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김일성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로 본인이 인정한다는 건지 이런 부분이 남아 있다”며 “왜냐하면 지금 노무현 대통령 NLL(서해북방한계선) 발언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했다고 공세를 하고 있는데 그건 대통령 1급비밀이라서 30년 동안 공개를 못 한다. 이건 본인이 공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새누리당의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자료열람을 단독으로 신청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공개쇼”라며 “왜냐하면 이미 국정감사 하기 전 사전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면으로 국정원장에게 공개열람을 요청을 했다. 그런데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이미 서면으로 답변이 다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정문헌 의원이 말했던 비밀회담도 없고, 비밀녹취록도 없고 북한에서 전달해준 녹음도 없다는 것이 밝혀지니까 이제 당황한 것”이라며 “국정원에서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지금 공개하자고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이것은 공개쇼”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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