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중 소비자물가가 3%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의 선제적 대응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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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의지를 생각할 때 향후 주택가격 동향이 통화정책 긴축 정도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씨티그룹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 3%대에 진입하면서 한은도 연내 50bp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한 번씩 인상을 점쳤다.
정부가 8월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3.5%, 9월부터 가스요금을 4.9% 각각 인상하기로 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간 소비자물가 0.038%포인트, 생산자물가 0.085%포인트, 가스요금 인상으로 각각 0.09%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BNP파리바 역시 "최근 몇년에 걸친 원화 절상과 금융위기동안 이어진 과잉 설비투자 영향으로 한국의 인플레 압력은 상당기간 억제돼 왔지만 우호적인 환율 효과는 적어도 이제부터는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통화긴축기조를 점쳤다.
이어 "최근 몇개 분기동안 한국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질성장이 잠재성장률을 앞질러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이것이 시차를 두고 인플레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한국은행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관들도 이같은 전망에 동조하고 있다.
이어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더라도 당시 안정된 물가 상승률에 안도했던 시장이 오히려 금통위를 앞두고는 약세를 보였다"며 "7월과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률 자체는 높지 않더라도 금통위 부담은 향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삼성선물도 "한은은 9월 이후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며 물가 상승률이 3%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주 8월 금통위 개최를 앞두고 기대인플레 우려 확산과 대내 경기지표 호전에 따라 금통위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에 대항하는 추가적인 긴축시그널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씨티는 "전국적인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으로서도 집값 안정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부동산시장이 통화정책의 변수가 될 것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