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집값)④목동 "학군특수도 옛말"

목동 1,3단지 2억원 하락
  • 등록 2008-08-25 오전 9:33:05

    수정 2008-08-25 오전 9:33:05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양천구 목동은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서울에서 학군 수요가 부동산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대표적 지역이다. 하지만 목동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버블세븐으로 지목됐던 2006년 5월 13억원선에 거래되던 목동2단지 115㎡(35평)는 현재 10억~10억5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목동 인기단지 2억원 하락

학군 수요 수혜단지인 목동 1,3단지도 약세다. 이들 단지는 전국 특목고 합격자 1, 2위를 다투는 월촌중, 신목중에 배정 받을 수 있다.

목동 1단지 115㎡(35평)는 9억2000만원에서 9억6000만원, 3단지 같은 평형은 10억원에서 11억원까지 매물이 나와있다. 2년 전에는 12억~13억원에 거래됐지만 요즘은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목동의 랜드마크가 된 하이페리온과 같은 주상복합 시장도 좋지 않다. 하이페리온 1차 187㎡(56평)는 시세보다 3억원 싼 17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지만 문의조차 없다. 하이페리온 근처에 있는 트라팰리스는 내년 1월에 전매제한이 풀리지만 세금 때문에 매물이 나오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 오를 가능성 있나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 양천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00만원가량 됐다. 이 지역은 2007년 2월 2224만원을 정점으로 하락해 지난 7월에는 2033만원까지 떨어졌다.
 
내년 개통되는 9호선은 목6동에 위치한 목동 1단지와 6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하지만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9호선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는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집값하락을 막는 버팀목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동단지의 집값 변수 가운데 하나는 리모델링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추진속도가 빠른 11단지는 올해 안에 조합원 동의를 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지만 6·9·12·14단지는 계획만 잡아 놓은 상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목동은 학군수요가 초과돼 최근에는 전입을 해도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8·21대책에서 세제 부분이 빠지면서 앞으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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