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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외형 신도시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유행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고층주상복합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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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서울 도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화성 동탄, 아산 신도시 등 ‘교외형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교외형 신도시에는 최근 들어 2~3층 규모의 타운하우스, 단독주택도 새로운 틈새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교외형 신도시에 일반 아파트 외에 ‘초고층’과 ‘초저층’이 새로운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외로 확산되는 초고층
전통적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땅값이 비싼 도심 한복판에 들어섰다. 강남의 타워팰리스, 양천구 목동의 하이페리온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주상복합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면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교외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주상복합 ‘메타폴리스’(1266가구)를 조만간 분양한다. 55∼66층 초고층 아파트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충남 아산신도시에서도 SK컨소시엄이 내년 3월 중 66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54∼105평형 314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에는 41층과 45층짜리 아파트(44∼96평형 479가구),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갖춘 51층짜리 건물 1동, 8층 규모의 백화점이 건립된다. 포스코건설도 송도신도시에서 지난해 최고 64층 주상복합을 분양한 데 이어 11월 최고 47층 높이의 주상복합 729가구를 분양한다.
◆초저층 타운하우스·단독주택도 늘어
교외 신도시의 주택이 하늘로만 치솟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층의 타운하우스(town-house)도 늘어나고 있다. 담과 정원, 주민 편의시설을 공유하면서 관리·보안 시스템을 갖춘 저층 단지가 타운하우스.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의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의 타운하우스 ‘동연재’는 3층 건물에 2가구만 입주한다. 1층은 주차장, 2·3층에 각 한 가구씩 입주한다. 건물 한복판에 정원을 설치한 점이 특징이다. 극동건설은 용인 죽전지구에서 스타클래스 타운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1단지 69∼78평형 48가구, 2단지 51가구를 분양한다. 가구별 3대의 주차공간이 제공된다. 용인 동백지구에는 세종 그랑시아가 110평짜리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 55 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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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의 그린카운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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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집에 살고 싶도록…마케팅 포인트는 ‘차별화 전략’
최근 초고층과 초저층 주택이 확산되는 이유는 뭘까. 그동안 개별단지의 인기는 ‘입지-단지 규모’가 좌우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택지가 바닥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교외나 소규모 단지 외에는 개발 여지가 없다. ‘춘추’ 이광수 사장은 “건설사들이 소규모 단지는 타운하우스, 교외의 신도시에서는 초고층으로 주택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주택은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문제는 가격. 초고층과 초저층 단지들은 교외인데도 분양가가 평당 1500만~2000만원으로 높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남들과 다른 주택에서 살고자 하는 명품 주거 수요층이 우리 사회에서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교외형 초고층-초저층 주택들은 틈새 상품으로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서울의 경우, 초고층 주상복합은 분양가만큼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모든 초고층 아파트가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에서 분양 중인 52층 초고층 아파트는 미분양이 많아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무이자대출을 해주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단지 규모가 아파트에 비해 크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는 점이 최대 단점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주도 상품으로 자리잡지 못한 만큼, 투자 목적보다는 일단 실수요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