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한라비발디’ 아파트(937가구)의 시행사는 분양가를 평당 1400만~1600만원으로 책정, 최근 파주시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기준층 기준으로 40평형이 5억6000만원, 95평형(펜트하우스)은 15억2000만원으로 분양가를 신청했다”면서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양가는 인근 교하지구 시세보다 60%쯤 비싸고, 일산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채권값을 제외한 판교 중대형 분양가(평당 1300만원대)보다도 비싼 금액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행사측이 제시한 분양가는 원가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것.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이 아파트는 땅값이 용적률(190%)을 감안해 평당 270만원 선이며, 건축비(판교 중대형 기준 평당 370만원)를 합쳐도 평당 740만원이 분양 원가라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비용을 고려해도 이윤이 평당 500만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서울지역 1순위자 청약자가 7일 정오 현재 4만94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가구(3134가구) 대비 청약경쟁률은 15.78대 1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역 1순위자의 청약 접수가 모두 마감되면 전체 경쟁률이 20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인천지역 거주자 청약(8~13일)이 마감되면 전체 경쟁률은 40대 1로 치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