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일본은행(BOJ) 제로금리 유지 촉구에 이어 미 9월 해외자금 유입동향이 달러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미국으로의 금융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101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한 달러 자산 매입세 증가로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달러/원 시장은 사정이 약간 다르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한은과 재경부가 다투고 있으나, 시장은 한은 손을 들어주고 있다. 금통위의 반란을 유도할 수 있는 파워가 현 재경부에는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데다 경기 역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119엔대 안착 시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달러/원이 먼저 강한 오름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선물= 금일 달러/원 시장은 전일에 이어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 엔이 119엔대에 진입하는 등 대외적인 여건상 환율이 아래로 움직일 여력은 제한돼 보인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역내외의 과매수포지션과 중공업체의 매도헤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어 있다.
삼성선물= 미 9월 TIC(자본 순유출입)가 1019억 달러로 지난 달의 890억 달러보다 대폭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9월의 무역적자 661억 달러를 큰폭 상회하는 수치라 쌍둥이 적자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와 주식관련 자산에 대한 자본 유입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달러표시 자산 매수세 급증은 통화긴축정책과 회계정책 완화, 경제성장률 지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자산을 안전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최근의 글로벌 달러 강세를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9월 해외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자산 매수세 (TIC)가 최고치를 경신한데 힘입어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으나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여 오름폭은 축소됐다. 이날 발표된 미 CPI는 0.2% 상승, 핵심 CPI 또한 0.2% 상승했다.
금일 환율은 보합 출발 예상된다. 전일 1030원 지지 되면서 바닥은 다져졌지만 계속되는 업체들의 매물 공세와 모멘텀 부재로 1040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원 환율이 870원을 맴도는 가운데 달러/엔이 119엔을 돌파했다. 구두개입 외에 당국의 실개입 의지는 보이지 않지만 엔/원에 대한 경계감은 시장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다. 전일과 같은 1030원대 흐름 예상한다. 예상범위: 1034~10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