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성장 흐름에도 주가는 조정…저점 매수론 솔솔

[주목!e해외주식] Uber Technologies
승차공유·음식배달·물류 등 사업 영위
3Q 실적 월가 예상치 상회…순이익 10배
최근 한 달 주가 15% 하락…"단기 조정"
  • 등록 2024-12-28 오전 8:00:00

    수정 2024-12-28 오전 8:00: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티커명 UBER)가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우버가 영위하는 사업은 승차공유(우버, 상반기 말 기준 매출 비중 56%), 음식배달(우버이츠, 32%), 물류(우버플레이트, 13%) 등이다. 현재 북미, 아시아, 유럽 등지의 70여개의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7∼9월) 우버의 실적은 매출액 111억 9000만달러(15조 4142억원)과 주당순이익(EPS) 1.20달러(1653원)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상치 매출 109억 8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0.41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2억 21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10배 이상 올랐다.

특히 이 기간 총거래액(TCV)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차량공유 플랫폼 거래액이 24% 증가하는 등 2분기에 이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분기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2023년 초 26.40달러 수준에서 현재 60달러대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조정을 겪는 모양새다. 최근 한 달(11월27일~12월27일) 새 주가는 15%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3% 넘게 상승한 나스닥 지수와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3분기 총 예약액이 409억 7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412억 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자 실적 발표 당일 11%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1년 주가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2%대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로보택시와 관련된 경쟁 심화 우려가 꼽힌다.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로 차량호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면 기존 업체인 우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보택시의 영업 확대로 인한 경쟁심화 우려가 주가를 단기적으로 제약할 수는 있으나, 근시일 내 로보택시 서비스가 도심에서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우버는 이미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사업 지역 확대와 로보택시 및 광고 등 신규 사업 개시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버코어 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는 최근 국내 한 운용사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우버를 테크업종 최선호주 중 하나로 꼽고 “잉여현금흐름이 30% 이상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70%가량 주가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초 우버가 밝힌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 역시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버는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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