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문을 연 이후, 싱가포르를 글로벌 연구·개발(R&D)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HMGICS에서는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
이날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상무) 등 현대차그룹 인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난양이공대 람킨용(Lam Khin Yong) 부총장이 참석했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 또는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를 뜻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밸류체인 구축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현대차는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하루 500㎏의 자원순환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 가스에 의존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추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약 735㎢)을 고려하면 수소를 비롯한 신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
3자 기업연구소의 또다른 한 축인 A*star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 명을 두고 있다. A*star 산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3자 기업연구소에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현지 정부 기관인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이 참여함으로써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법인장은 “한국 기업으로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정부-대학교-기업’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