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가전과 전장에서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예상을 하회한 4분기 실적에도 가전(H&A) 사업이 2024년 상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증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지난해 실적 바닥을 확인한 TV(HE) 부문은 교체 수요 증가와 스포츠 이벤트로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전장부품(VS) 사업은 전기차 수요부진에도 고부가 차량 부품의 주문 증가와 신공장 가동 효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4분기 연결 실적(
LG이노텍(011070) 포함)은 가전, 전장부품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난 23조2000억원, 영업익은 351% 는 31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H&A가 -1177억원, HE -689억원, BS -898억원, VS 90억원으로 추정되어 전장부품(VS)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 모두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비 304% 늘어난 1조2600억원으로 예상돼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실적 방향에 대해 가전과 전장부품 매출 성장으로 우상향을 기대했다. 그는 “올해 가전 사업은 가전 매출의 30% 차지하는 볼륨 존 제품의 출하 증가로 B2C 수요를 견인하는 동시에 유럽 중심의 B2B 매출 비중이 35%까지 확대되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올해 전장부품은 LG마그나 신공장 가동과 수주 증가가 지속되며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3868억원으로 최대 실적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2% 늘어난 85조8000억원, 15%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전장부품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3년 4%에서 24년 10%까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