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애플, 4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 회복

올해 애플 주가 상승률 50% 달해
中 아이폰 매출 감소 우려에도
올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 등록 2023-12-06 오전 8:35:32

    수정 2023-12-06 오전 8:35:3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대장주’ 애플이 4개월 만에 시총 3조달러(약 3945조원)를 회복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11% 오른 193.42달러(약 2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조80억달러(약 3955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애플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5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불어난 시총은 9400억달러(약 1236조원)에 달한다. 메타 시총 8180억달러(약 1076억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애플 시총은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3조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세계 2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 감소 우려 등으로 8월 4일부터는 3조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최근 중국 수요 부진 전망에도 애플 주가가 오른 것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애플의 4분기 매출 1180억달러(약 155조원), 순이익 324억달러(약 42조6000억원)로 202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 4분기는 아이폰15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첫 분기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보그트 UBS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달 앱스토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으며 올 4분기 서비스 부문 전체 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애플이 중국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애플이 상당한 현금 흐름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 등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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